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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sie trip 03

120 2007/11/30 00:30



wham - if you were there

























































호주에 잘 도착한 후 메인으로 사용한 장비는 핫셀 503cx와 cf50mm 였고
서브로 r2m에 12mm와 다이아나를 들고 이리저리 스케치질.
결국 핫셀로 찍은 슬라이드만 스무롤 가까이 되었고, 촬영을 마친 필름들이 쌓여갈수록
내 마음은 뿌듯해져만 갔다.
너무 좋은 날씨에 너무 이쁜 피사체들,그리고 정말 열심히 땀흘려서 만든 한컷 한컷...
가끔 오십미리 대신 플라나 팔십미리를 마운트해서 촬영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인은 오십미리였고
그로 인해 나올 결과물에 대해서 미리 건배를 들고싶을 정도였다 -_- 치아스!

인천 공항에 내린 일요일, 포이동 집으로 와서 대충 짐 정리하고 급한맘에 향한 충무로
두어시간 기다리는 것 쯤은 일도 아니다.
뿌듯한 결과물을 바로 찾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기쁨이었으니까...

근데 말이지, 정작 내 손에 쥐어진 필름은 많지가 않았는데..
필름을 받아든 내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물이 찔끔찔끔 나려는게
사람 환장하겠더라.

슬라이드 필름 중 12롤 미노광, 흑백 2롤 미노광, 칼라네가 2롤 미노광 -_- 지쟈스

사실 처음엔 현상사고를 의심했다. 하지만 필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현상사고라기 보다는 렌즈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집에와서 렌즈를 마운트해서 구간별 셔터스피드를 체크해보니 정말로 셔터가 제대로 끊어지질 않았더랬다
마냥 찍기에 바빠서 렌즈에 이상이 있었는지도 몰랐던거다 -_-

핫셀은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에세랄방식에 렌즈셔터인지라,
미러가 철푸덩철푸덩 잘만 올라가기에 바디문제를 의심조차 안했던게 너무나 컸다.
바디에 달린 미러가 제대로 올라가면 머하냐 -_- 렌즈에 달린 셔터가 제대로 안끊어지는데...

호주에서 돌아온 서울에서의 첫날 밤은, 그렇게 억울함에 한숨도 못잤다.
바보같이 딱한번만 제대로 점검했어도 이런 멍청한 실수는 안했을텐데..

그래서 호주에서 들고온 필름들 중 살아남은건
다이아나와 베사로 찍은 스케치물들이 대다수. 정작 제대로 찍은건 거의 다 미노광 -_- 지쟈스

그래서 오늘은 물론이고 앞으로 포스팅할 결과물들도 대부분은 다이아나와 베사의 결과물 뿐이다.
아, 가끔가다 심심해서 팔십미리로 찍은 핫셀의 결과물들은 멀쩡히 살아있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_-

제대로된 결과물들과 함께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의 포스팅에선 그닥 할말이 없을 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의 간단한 스냅들만 넘쳐나는 마당에 무슨.. -_- 지쟈스

다음번 여행엔 기필코 장비들 사전점검을 마친 후 떠나야겠다..이거 정말 피눈물난다...

p.s 1. 오십미리 렌즈는 셔터부분의 스프링 이상으로 판명되어 십일만 오천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한다.
2. 호주로 떠나기 전, 이 렌즈를 빌려가서 웨딩촬영에 열심히 임했던 마리_지수님 역시 내 사태를 듣고나서야 부랴부랴 현항 -> 미노광 확인 -_- 젠장 그양반이 미리미리 현상만 해봤어도 장비이상임을 알 수 있었건만..

일이 꼬이려니 정말 꼬였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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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 2007/11/30 00:35 수정 | 삭제 | 댓글

    결과만 놓고 보면 여행장비의 메인은 다이아나 ㅋㅋㅋ

    • rrison 2007/11/30 09:30 수정 | 삭제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다이아나를 위한 여행이었던 듯

  2. ANGEL 2007/11/30 10:59 수정 | 삭제 | 댓글

    영복이와 그친구 사진이 올라왔군... 조아...
    그대의 여행 history는 대략 사진을 모르는 무뇌아(!)인 내가 보기에도 슬프군...
    사진 없어도, 혹은 스냅으로도 구성지게 이야기를 풀어주어...

  3. 기렬 2007/11/30 14:05 수정 | 삭제 | 댓글

    아이쿠, 정말 짜증나셨겠네요..ㅋㅋ
    사진 기다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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