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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sie trip 01
2007/11/25 21:04
from
travel
ウルフルズ - 大丈夫
브리즈번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아직 사진 정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하긴 미국에서 찍어온 사진도, 일본에서 찍어온 사진도 여태 정리를 제대로 못했으니...쓰읍..
그래서 일단 대충 한장 골라서 시작글이라도.. -_-
사실 이번 여행에는 많은 고민끝에 컨셉도 미리 결정했었고
그에 따른 장비 또한 꽤 신중하게 준비했었다.
그래서 떠나기 전날의 포스팅에서도 '기대하시라~' 라는 말투로 의기양양 -_-
장비는 폴라로이드 680, R2m과 C-sonnar, heliar 12mm, 그리고 503cx와 CF50mm, CF80mm.
이렇게 구성했었다.
핫셀과 베사에 렌즈를 두개씩이나 달고 간 건, 그 렌즈 모두를 사용할 의도는 아니었고
만약의 사고로 장비가 탈이라도 날 경우를 대비해서였다.
그리고 영복이.
영복이를 동행하기로 한 건, 여행에서의 재미도 있었지만 다분히 계산된 것이었는데
언젠가 나도 Willy Puchner와 비슷한 장난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김영하가 자신의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 처럼, 이게 사진예술에서 무슨 거창한 의미를 표방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형과 노는 일의 그 순수한 즐거움, 퇴행의 쾌감"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런데 말이지,
시작부터 꼬인게..공항에 도착해서야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안챙겨온 것을 알아버렸다.
필름은 이미 한가득 가져와 버렸는데..정작 카메라를..윽.
그렇게 처음부터 꼬인 이번 여행, 그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핫셀에 주로 마운트한 렌즈는 CF50mm. 당연히 핫셀은 렌즈셔터 카메라다.
SLR 방식이면서 렌즈셔터인, 그래서 셔터는 렌즈에서 끊어줘도 바디에 미러가 있다.
튼튼한 기계식 카메라이면서 중형카메라의 왕자인 핫셀블라드가 내 속을 뒤집어 놓을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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